KBS진실과미래위원회가 2008년 가수 윤도현의 프로그램 하차가 블랙리스트의 시발점이었다고 밝혔다.
KBS진실과미래위원회(진미위)는 지난 2일 제11차 정기위원회를 열고 'TV·라디오의 특정 진행자 동시 교체 사건' 조사보고서를 채택, 의결했다.
진미위는 2008년 9월 이병순 사장 취임 후 첫 개편부터 다수 외부 MC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교체됐다면서 외부 권력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가수 윤도현은 KBS2 '윤도현의 러브레터'와 KBS2FM '윤도현의 뮤직쇼'에서 동시 하차했다.
또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는 KBS1 '심야토론'과 KBS1라디오 '열린토론' 진행자 자리에서 내려왔고, 박인규 프레시안 대표가 KBS1라디오 '박인규의 집중 인터뷰'에서, 배우 정한용은 KBS2라디오 '정한용의 시사터치'에서, 방송인 김구라는 KBS2라디오 ;김구라 이윤석의 오징어'에서 하차했다.
진미위는 "실제로 2017년 9월 11일 국정원개혁위는 5인 중 윤도현, 김구라가 이명박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82명에 포함됐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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