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간이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가수 박유천이 전신 제모를 하고 머리 염색까지 한 상태에서 검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6일 박 씨 신체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하면서 제모를 한 이유를 물었고 이에 박씨는 "콘서트 때마다 해온 일이다"라고 답했다.
경찰은 남은 털과 모발, 소변으로 마약 간이 검사를 했지만 음성 반응이 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박씨는 일관되게 혐의를 무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마약 구매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하나가 함께 마약을 했다고 진술한 날짜에 호텔에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네티즌들은 "기자회견까지 한 박유천이 마약한 게 사실이라면 '신정환 뎅기열 쇼' 이후 최고의 쇼로 한국 연예사에 남을 듯", "박유천이 기자회견에서 했던 말 전부 거짓말이었나? 아직은 지켜봐야 하겠지만 만약 거짓말이었다면 진짜 염치없는 사람", "그때 업소여성들과 그 난리를 치고 지탄받은 후 이런 식으로 살았다면 정말 실망"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17년 소집해제 이후 재기를 도모해 온 박씨는 예정대로라면 3월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콘서트 '2019 PARK YUCHUN TOUR CONCERT 'SLOW DANCE' in SEOUL'을 열 예정이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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