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하 사전예약 420만명…넥슨 매각價 올라가나

입력 2019-04-18 17:33  

신규 IP 게임 '역대 최대' 규모
앱 통해 정식 서비스 시작



[ 윤희은 기자 ] 넥슨의 새로운 모바일게임 ‘트라하’(사진)가 역대 최대 규모의 사전 예약자 모집에 성공했다.

넥슨은 모아이게임즈에서 개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트라하의 사전 예약 참가자가 신규 IP(지식재산권) 역대 최대 규모인 420만 명을 넘어섰다고 18일 발표했다. 트라하는 이날 밤 12시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약자를 위해 준비한 서버 50개가 꽉 찼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트라하는 ‘고품격 모바일 MMORPG’를 표방한다. ‘불칸’ 진영과 ‘나이아드’ 진영의 대립이 주제다. 무기를 교체하면 직업이 바뀌는 ‘인피니티 클래스’, 각종 미니게임과 접목한 ‘전문기술’ 등 다른 게임에서 보기 힘들었던 인터페이스가 눈에 띈다. 트라하의 성공적인 출시는 김정주 NXC 대표가 넥슨의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일어난 일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끈다. 김 대표는 지난 1월부터 NXC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월트디즈니 컴퍼니에 넥슨 지분 인수를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넥슨이 뒤숭숭한 상황을 감안해 트라하 마케팅에 총력을 다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넥슨은 트라하 출시에 앞서 영화 ‘토르’의 주인공 크리스 햄스워드를 광고 모델로 내세우고, 인기 유튜버 대도서관의 방송을 통해 실제 게임 영상을 공개하는 등 신작 게임을 알리는 데 열을 올렸다. 통신사들과의 제휴에도 신경 썼다. 19일부터 23일까지 KT와 함께 트라하 다운로드 이용자에게 5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게임과 관련한 이벤트가 다양하다.

박재민 넥슨 모바일사업본부장은 “트라하는 MMORPG의 정점이자 진화하는 모바일게임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출시 초반 수많은 이용자의 동시 접속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서버 안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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