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 매출 40%…이슈에 민감
[ 김동현 기자 ] 편의점주가 새 전자담배 출시에 대한 기대로 이달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BGF리테일은 전날과 같은 23만2000원에 마감했다. BGF리테일은 전날 장중에 최근 1년 내 최고가인 23만6500원을 찍었다. GS리테일은 이날 100원(0.25%) 상승한 4만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이달 들어 각각 6.17%, 4.34% 오르며 상승궤적을 그리고 있다.
미국 전자담배 ‘쥴’(사진)이 이르면 다음달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편의점주에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액상형 전자담배 쥴은 2017년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뒤 2년 만에 미국 시장 점유율 70%를 돌파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편의점 매출의 40% 이상을 담배가 차지하고 있어 편의점주는 담배와 관련된 이슈가 생길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2015년 담뱃값 인상과 2017년 전자담배 등장 때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이 25배를 넘었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올해 실적 전망치 기준 PER은 현재 20배 초반대로, 로손 등 25배를 넘은 글로벌 편의점보다 낮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쥴이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 1%를 차지한다면 편의점 담배 매출은 지금보다 4~5%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통업종에서 실적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부각되고 있다.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대형마트 등은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편의점은 1인 가족 증가 등의 요인으로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KB증권에 따르면 BGF리테일과 GS리테일 편의점 부문의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각각 6%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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