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4차 산업 관련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국항공대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가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 과학기술과 김평원 과장은 이환실 팀장이 대신한 격려사에서 “참여업체와의 협력연구를 통해 애로 기술을 개발하고 매출증대와 고용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항공대 영상음향공간 융합기술 연구센터는 2017년 6월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로 선정된 이래 총 6년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경기북부 지역 특화산업인 영상음향산업의 발전을 위해 한국항공대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 및 창업지원센터, 고양시 및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과 협력하여 영상음향공간 융합기술을 개발한다. 영상음향공간 융합기술은 영상과 음향을 사용자의 위치, 움직임, 제스처와 같은 공간정보와 융합하여 보다 현장감 있는 사용자 참여형 상음향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가상현실(VR), 입체음향, 공간정보기술 분야와도 관련이 있다.
이날 행사에서 발표된 연구 내용은 △시네마 투음 디스플레이 및 실감 음향 기술 △360도 VR 영상/공간융합 플랫폼 기술 △이동형 미디어 디바이스를 위한 영상 프레임율 향상기술 △공간/미디어 융합형 인터랙티브 VR 플레이어 기술 △공간 정보 융합지능형 서비스 기술 △음향/영상 정보 융합지능형 이동보조기술 등이었다. 소닉티어오디오, 삼아항업, 글로브포인트, 타가텍, 온스캔스, 레이시오, 디캐릭, 누리콘 등의 업체들이 개발품을 전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지난해 6월 개발된 ‘투음(透音) LED 디스플레이’였다. 한국항공대 항공전자정보공학부 전재홍 교수와 참여업체인 소닉티어오디오가 공동 개발한 이 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음향이 투과되는 디스플레이로, 기존의 평판 디스플레이와 달리 음향이 디스플레이 전면으로 투과되어 왜곡 없이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디스플레이는 대부분의 극장에서 사용하는 영사기 및 스크린을 대체하면서 10배 이상의 고화질과 고음질을 제공할 수 있어 향후 사업성이 큰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항공대 전자정보공학부 권용진 교수와 참여업체인 삼아항업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10cm급 고정밀지도도 주목을 받았다. 고정밀지도는 자율주행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아이템으로, 산불 등 재해피해 지역을 정밀 확인하고, 전국 규모 미세먼지의 정밀분포를 표현하며, AR·VR·MR 관련 공간 콘텐츠 서비스를 구현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 활용할 수 있다고 업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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