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보고서 공개에 野대선주자 워런 "트럼프 탄핵" 언급

입력 2019-04-20 09:01   수정 2019-04-20 09:18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사진)이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런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보고서 내용이 전날 공개된 것과 관련, 이런 주장을 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민주당 주요 대선주자 가운데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워런 의원은 "뮬러 보고서는 적대적인 외국 정부가 트럼프를 돕기 위해 2016년 선거를 공격했고, 트럼프가 이 같은 도움을 기꺼이 받아들였음을 보여주는 사실들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선 이후 트럼프는 수사를 방해했다"고 덧붙였다.

워런 의원은 또 "이 위법행위의 심각성은 양당의 선출직 공직자들에게 정치적 고려는 제쳐놓고 그들의 헌법적 의무를 다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의회가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이 전날 공개한 특검보고서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의혹과 관련해 양측간 다양한 접촉에도 불구하고 공모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보고서에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수사를 무력화하려 한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자 '사법 방해'에 해당한다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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