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언더 208타…이솔라 8위
[ 조희찬 기자 ]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한국인 선수 맏언니 이지희(40·사진)가 뒷심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21일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공항골프장(파72·6428야드)에서 열린 JLPGA투어 KTT컵 반테린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엔)에서다.
이지희는 이날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1타 차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9월 JLPGA투어 메이저대회 LPGA챔피언십 이후 1년7개월 만의 승전보다. 투어 통산 23승째를 달성한 그는 우승상금으로 1800만엔을 가져갔다.
1타 차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이지희는 1번홀(파4)에서 버디로 출발했다. 2번홀(파4)에서 바로 보기를 범해 흔들렸으나 4번홀(파5)과 6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다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7번홀(파4) 보기는 9번(파5), 10번홀(파4) 연속 버디로 메우는 침착함을 보였다. 13번홀(파3)에서 이날 세 번째 보기가 나왔으나 18번홀(파5)에서 4m짜리 까다로운 중거리 버디 퍼트를 홀에 꽂아 넣어 기어코 우승컵을 가져왔다.
마지막 홀까지 우승경쟁을 펼친 요시모토 히카루(일본)가 7언더파 209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황아름(32)이 6언더파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JLPGA투어에 데뷔한 이솔라(29)는 공동선두로 시작했으나 2타를 잃고 공동 8위(4언더파)로 밀려났다. 배선우(25)가 3언더파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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