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철살IT] 20만원대 샤오미 '홍미노트7'…"그럴싸한 저가폰의 한계"

입력 2019-04-22 07:58   수정 2019-04-22 10:36

매끄러운 재질 등 완성도 우수
디자인 합격, 디스플레이 불합격

4800만 화소 후면카메라 차이 못느껴
"안정적으로 오래 쓸 제품은 아니야"





중국 샤오미의 2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홍미노트7'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같았다. 가벼운 무게에 매끄러운 재질, 베젤이 최소화된 물방울 디스플레이는 60~70만원대의 갤럭시 A시리즈를 연상시켰다. 겉보기에 일단 나쁘지 않았다는 의미다.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디자인)가 아쉽지만 영롱한 빛깔의 후면 강화유리는 고급스러움을 자아낸다. 20만원대 스마트폰에서 나올 수 없는 디자인이다.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9.0 파이'를 적용한 만큼 세련된 모습이다. 손가락 움직임으로 미리 설정한 명령을 실행하는 제스처 기능은 인상적이다. 지난해 출시된 홍미노트5와 비교하면 상당히 발전된 부분이다.

그러나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만큼 한계가 명확하다. 화면에 음영(陰影)이 보여 사용 내내 불편했다. 화면을 보는 각도에 따라 색감이나 밝기가 차이났다. IPS 패널을 탑재했다는 주장이 의심스러울 정도다.

미미하지만 빛샘 현상도 있다. 제품 상단과 하단에 특히 심하다. 전면 디스플레이와 제품 사이에 단차(段差·높낮이 차이)가 있는 것도 거슬린다. 액정 파손에 취약한 구조다.

홍미노트7의 최대 차별점은 48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다. 사진 크기가 '8000 x 6000px'에 달할 정도로 큰데 용량으로 따지면 10MB가 넘는다. 샤오미 측은 "디지털카메라에 버금가는 품질을 자랑한다"라고 설명했지만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와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원본 사진을 다운로드해 확대해봐도 마찬가지다. 1300만 화소쯤으로 여기고 쓰는 게 마음 편하다.

전반적인 성능은 빠릿빠릿하다. 4GB 램을 적용한 만큼 대부분의 앱을 무리 없이 실행할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리니지M 등 고사양 게임도 끊김이 없다.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와 USB-C 타입 포트, 적외선 리모트도 눈에 띈다. 20만원대 가격에 스냅드래곤 66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이게 전부다. '20만원' 이상의 값어치를 하진 않는다. 겉보기에 그럴싸했지만 가격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매일 쓰는 스마트폰인만큼 안정적으로 오래 쓸 제품을 찾는다면 샤오미 홍미노트7은 추천하기 꺼려진다. 스마트폰 분실시 잠시 사용하는 덴 지장이 없어 보인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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