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썰쩐]YG, 버닝썬 논란과 블랙핑크 호재 "관건은 세무조사"

입력 2019-04-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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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이슈로 급락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주력 걸그룹 블랙핑크 복귀와 함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논란 속에서도 여전히 성장 기대감은 높다. 다만 특별 세무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권고다.

22일 오후 2시6분 현재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일 대비 950원(2.6%) 뛴 3만7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버닝썬 사태가 불거지며 급락해 지난 3월 3만3200원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나 최근 블랙핑크 복귀, 신규 보이그룹 데뷔 등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며 반등 중이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1분기 예상 매출은 642억원,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 전망이다. 각각 전년 대비 매출은 17% 감소, 영업이익은 38.5% 증가한 수치다. 전반적으로 1분기는 신곡 및 공연이 적어 낮은 수준의 실적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새 앨범 출시와 세계 공연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달 초 컴백한 블랙핑크의 신곡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는 빌보드 핫 100에서 41위에 올랐다. 유튜브 조회수는 공개 3일 만에 1억뷰, 11일 만에 2억뷰를 돌파했다.

블랙핑크의 올해 음반 판매량은 작년의 2배를 웃도는 60만장이 예상된다. 2분기 중 미국과 유럽 공연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6월까지 확정된 해외 공연만 27회에 달한다. 오는 12월에는 데뷔 첫 일본 돔 공연도 예정돼있다.

여기에 한일 멤버가 포함된 신규 보이그룹 '트레저 13'도 힘을 보탠다. 오는 5~7월 중 데뷔하는 이 그룹은 일본 멤버 4명이 포함돼 일본 내에서의 인기가 기대되고 있다. 2분기에 예정된 위너 복귀, 소미 데뷔 등도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런 호재에 힘입어 하나금융투자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영업이익을 58억원으로 전망했다. 최근 2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버닝썬 이슈로 주가가 대폭 하락했지만 내년 500억 내외의 영업이익을 바라보는 기초체력은 여전하다는 판단이다.

관건은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 결과다. 국세청은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실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진 클럽 '러브시그널'이 탈세혐의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지난달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 컴백의 호재도 있지만 아직 세무조사가 진행 중이며 관련 결과가 나와야만 주가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본업과 자회사의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성장세가 주가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세무조사 종료, 중장기적으로는 회사 이미지 쇄신이 돼야 한다"며 "엔터사 중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만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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