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K 수요예측 흥행성공…외국 기업 중 상장 후 최대 시총 예고

입력 2019-04-22 14:55   수정 2019-04-22 15:05

‘더 킹 오브 파이터즈’ ‘메탈슬러그’ 등 인기 게임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일본 게임회사 에스앤케이(SNK)가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가를 4만4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8500억원 규모다. 지금까지 한국에 상장한 외국기업(국내 기업계열사 제외) 중 최대다.

SNK는 지난 17~18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를 이같이 확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4만400원은 회사가 제시했던 희망공모가 범위(3만800~4만400원)의 최상단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841곳의 기관이 참여해 31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총 공모금액은 1697억원이다. 최대주주와 주요주주가 보유한 지분 75%(1595만3900주)는 1년간 보호예수로 묶인다.

SNK는 2018회계연도(2018년 8월~2019년 7월) 목표 매출을 145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중 800억원을 지적재산권료로 거둔다는 계획이다. SNK의 캐릭터를 사용하는 게임 수는 10개에서 28개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이 회사의 지난 사업연도 매출은 700억원, 영업이익은 382억원, 당기순이익은 256억원이었다.

SNK는 오는 23~24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에서 청약할 수 있다. 다음 달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전세환 SNK 공동대표는 “이번 상장을 SNK의 IP를 세계 시장에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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