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이목 집중되는 종목
[ 임동률 기자 ]
“사방이 트인 웅장한 전경에서 선수들이 고공 낙하 다이빙을 펼칩니다. 이보다 멋진 경기가 있을까요?”
아파트 10층 높이에서 물속으로 뛰어내리는 하이다이빙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6개 경기 종목 가운데 백미로 꼽힌다. 관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종목이기도 하다. 2019FINA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하이다이빙 경기를 치를 장소를 선정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다. 2년 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국회의사당 앞 관광명소인 다뉴브강의 아름다운 전경을 배경으로 하이다이빙 타워를 세워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켜서다. 광주세계수영대회의 하이다이빙 경기장은 광주 동구의 조선대 운동장으로 최종 낙점됐다. 광주의 자랑인 무등산이 한눈에 보여 TV로 경기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 광주의 자연환경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하이다이빙은 20m가 넘는 높이의 플랫폼에서 선수가 지름 17m, 깊이 6m의 물속으로 뛰어내린다. 하이다이빙 선수들은 경기를 위해 고도의 체력과 담력을 겸비해야 한다. 남성은 27m, 여성은 20m 높이에서 경기를 치른다.
하이다이빙은 암벽이나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절벽 다이빙에서 기원했다. 2013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15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올해 광주에서 치르는 대회가 18회 대회이니 수영경기 정식종목으로서의 역사는 길지 않다. 하이다이빙의 금메달 수는 남자 1개, 여자 1개로 단 2개뿐이다. 역대 6개의 금메달 중 미국이 3개, 영국이 1개, 호주가 1개를 차지했다.
조영택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은 “조선대에 설치되는 하이다이빙 타워는 아름다운 무등산의 전경과 광주 도심을 한눈에 볼 수 있다”며 “국제수영연맹의 까다로운 장소 선정 기준에 합격한 만큼 헝가리 못지 않은 장면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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