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동률 기자 ] “8월엔 대한민국 ‘빛고을 광주’로 세계 수영 동호인을 초대합니다.”
2019FINA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유치한 광주광역시와 수영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9월 올해 마스터즈대회를 세계에 알릴 ‘마스터즈 홍보대사 프로그램(peer to peer program)’을 가동했다. 2017년부터 추진한 해외 홍보활동 기간에 만난 각국 선수와 코치, 연맹 임원들과 인연을 맺고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25개국 26명을 명예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마스터즈대회의 흥행을 위해 홍보대사를 임명했는데 기대 이상의 열정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의 토니 굿윈 대사는 광주대회 정보 공유 전용 블로그를 개설하고 한국 음식과 KTX 이용 방법, 선수촌 편의시설 알리기에 나섰다. 굿윈 대사는 아예 ‘The Gwang Gang 2019(2019 광주 모임을 재미있게 표현한 말)’라고 쓰인 티셔츠까지 만들어 주변에 나눠주기도 했다. 일본의 료스케 이마이 대사는 언어 때문에 대회 참가 등록에 어려움을 겪는 참가 희망자들에게 등록 매뉴얼을 일본어로 번역해 배포하는 등 자국 수영 동호인들을 밀착 지원했다. 그는 일본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수영 대회에 대한 정보를 광주대회 조직위에 제공하는 도움도 줬다. 독일마스터즈수영연맹 회장이자 마스터즈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율리케 우바냑 대사는 광주대회 최신정보를 연맹 홈페이지에 실시간 독일어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최근에는 매월 한국에 대한 정보를 뉴스레터로 만들어 회원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각 나라 홍보대사들은 마스터즈 선수들의 요구사항을 조직위에 전달해 더 나은 대회를 만드는 데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선수 식당 내 ‘치맥’(치킨과 맥주) 공간이 개설된 것도 이들의 의견이었다. 조영택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은 “광주에서 열리는 마스터즈대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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