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품질 논란' 갤럭시폴드 출시 일단 접었다…삼성 "손상방지 대책 강구"

입력 2019-04-23 04:52   수정 2019-04-23 06:36

美·中·韓·유럽 글로벌 시장 출시 차질…"원인 철저히 조사"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의 출시 계획을 일단 접었다. 최근 미국 일부 언론이 갤럭시폴드에 대해 '화면 결함'을 지적하면서 신중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3일과 24일 각각 홍콩,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갤럭시폴드 브리핑 행사를 연기했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뉴스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부 테스트 결과,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갤럭시폴드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출시 시점은 수 주 내에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중국, 한국 등 글로벌 시장에 갤럭시폴드 4G·5G 모델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12일부터 갤럭시폴드의 사전예약 판매가 시작된 미국에서 화면 결함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기기들을 본사로 회수해 정밀 검사에 돌입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회수된 제품의 초기 검사 결과 (디스플레이 문제는) 힌지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 부분 충격과 관련 있어 보인다”며 “디스플레이 성능에 문제를 일으킨 이물질이 제품 내부에서 발견된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논란이 사용자의 부주의로 발생한 만큼 출시 전까지 갤럭시폴드 사용법을 알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새로운 카테고리인 갤럭시폴드의 사용방법에 대해 고객들과 소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혁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며, 고객과 파트너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8일 더버지, 블룸버그, CNBC 등 미 언론들은 삼성전자로부터 리뷰용으로 지급받은 갤럭시폴드를 사용해본 결과 사용 1~2일 만에 화면 불량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후에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가 화면보호막 문제를 재차 제기하며 결함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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