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윤지오 급거 출국 "지금 장난하냐? 모친 아파 캐나다 行"

입력 2019-04-24 16:25   수정 2019-04-24 16:52

윤지오, 캐나다 출국설에 “출금금지? 기가 차네”
24일 오후 결국 출국




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 윤지오가 2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윤지오는 이날 오후 자신의 출국 장면을 아프리카 TV를 통해 생중계 하면서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언론사 카메라들을 향해 분통을 터뜨렸다.

윤지오는 목소리를 높이며 "장난하세요? 뭐 하시는 거냐. 저도 찍을 게요"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출국 갑자기 왜 하시냐'라고 질문하자 "갑자기가 아니다. 엄마 4월 4일부터 아프다고 했다"고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이어 취재진을 향해 "어디어디에서 오셨나. 저희 숙소 어떻게 아셨냐. 스토킹 하신 거에요? 이게 증인을 대하는 태도세요? YTN, MBC, 연합뉴스, MBN 등 이 언론과 앞으로 인터뷰 안하겠다. 굉장히 무례하세요"라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기사 똑바로 좀 써주세요. 제가 캡쳐 공개하지 않았나요"라고 말하며 출국했다.

윤지오는 장자연 사건에 대한 그의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김수민 작가에게 지난 23일 고소당했다.

김 작가를 대리하는 박훈 변호사는 "윤지오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장자연 사건에 대한 증언을 이어가는 윤지오의 언론 인터뷰 내용이 자신이 과거 윤씨를 통해 알고 있던 사실과 다르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윤씨가 책 출간 관련 도움을 구하면서 알게 됐는데, 2018년 6월부터 2019년 3월까지 거의 매일같이 연락해 온 사이라는 게 박 변호사 측 설명이다.

박 변호사는 "윤지오 씨는 장자연 씨의 죽음을 독점하면서 많은 후원을 받고 있다. 정정당당하게 조사에 임해야 할 것"이라며 윤씨에 대한 출국 금지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씨는 언제든지 캐나다로 출국할 수 있기에 그가 출국하면 (이 사건은) 미제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최소한 경찰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는 출국을 금지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지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뭔가 단단히 착각하시는데 제가 범죄자입니까? 출국금지? 기가찬다"면서 "한국을 떠나라더니 이제는 또 왜 가냐고요? 증인으로 상 받은 건 보도도 제대로 안 하시면서 저를 모함하는 기사만 쏟아낸다"고 분노했다.

그는 "제가 어디에 있던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라며 "지금의 대한민국이 안전이 보장돼보이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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