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글라스 쓰자마자 "와~" 실감 5G 생활밀착형 서비스 대거 선보여

입력 2019-04-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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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IT쇼 2019 개막

통신사가 주도한 월드IT쇼



[ 전설리/홍윤정 기자 ]
“진짜 전투에 참여한 것 같았어요.” “떨어지는 줄 알고 소리 질렀어요.”

가상현실(VR) 글라스를 벗은 어린이들은 너도나도 생생함에 놀랐다고 했다.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 2019’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끈 건 VR 체험이었다. SK텔레콤이 전시장에 설치한 로봇팔과 VR을 결합한 놀이기기는 하루종일 50여 명 이상이 줄을 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였다. 실제 체험해 본 VR은 ‘리얼’했다. 건물에서 뛰어내리거나 공중에서 360도 회전할 때는 등에서 식은땀이 날 정도였다.

월드IT쇼 2019에 참가한 ICT업체들은 5세대(5G) 통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적용된 혁신적인 서비스와 제품을 선보였다.

“홈런” 실감나는 VR 게임

SK텔레콤은 ‘스마트 이노베이션(smart innovation)’을 주제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장 곳곳에서 VR과 증강현실(AR) 글라스를 낀 관람객들이 야구방망이를 휘두르거나 컨트롤러를 조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VR과 AR 기술을 적용한 야구게임과 앵그리버드 게임을 하는 이들이었다. 한 관람객은 체험을 마친 뒤 “(기기를) 파는 거냐”고 묻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전시장 중앙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다. 스크린을 통해 4K 카메라 세 대로 찍은 야구 경기 영상을 ‘울트라와이드뷰(UWV)’로 보여준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스크린에서는 타자와 투수 등 선수뿐만 아니라 관중석의 움직임까지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스크린과 연결한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부분만 확대해 볼 수도 있다. 멀리 앉아 있는 관람객의 표정이 보일 정도로 확대해도 화면이 깨지거나 흐려지지 않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VR 기기 등을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는 5G 서비스 초기 가장 활성화할 것으로 보이는 ‘킬러 콘텐츠’”라며 “업체 간 서비스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장 벽면에 설치된 AR 영상통화 서비스 ‘콜라’에도 관람객이 몰렸다. 양쪽에 설치된 부스에 한 명씩 들어가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AI 기술이 적용돼 통화 중 얼굴 나이를 측정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화면에 나온 나이와 실제 나이를 비교하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멀리 있는 재난현장도 한눈에…

KT는 ‘Do everything with KT 5G(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KT 5G)’를 주제로 전시관을 꾸미고 5G 서비스를 선보였다. 관람객이 가장 많이 몰린 서비스는 ‘5G 가상현실VR 야구’다. VR 기기를 쓰자 실제 경기가 열리고 있는 듯한 3차원의 야구경기장이 눈앞에 펼쳐졌다. 야구방망이를 손에 쥐자 방망이도 시야에 들어왔다. 투수가 던지는 공이 보였다. 방망이로 공을 맞히자 “홈런”이란 환호성이 터졌다.

천장을 올려다 보니 거대한 ‘KT 5G 스카이십’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헬륨가스로 채워진 무인 비행선인 스카이십은 5G 통신망을 활용한 재난 안전 플랫폼이다. 스카이십 아래 마련된 조종석에 앉아 조이스틱을 움직여봤다. 스카이십에 장착된 카메라도 함께 움직이며 눈앞의 화면이 바뀌었다. 멀리 있는 재난현장의 상황도 실시간 초고화질로 확인 가능하다.

KT 관계자는 “재난이 발생한 곳에 스카이십을 띄워 현장 상황을 확인하거나 산불을 감시하는 데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전석 없이 마주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좌석이 배치된 5G 완전 주행 셔틀버스 등도 체험해볼 수 있다.

전설리/홍윤정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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