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연구원은 "영업이익 부진은 로이힐·UAE(아랍에미리트) 원전 소송의 중재에서 패소하면서 약 7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건설부문에서 발생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 상업생산 개시에 따른 비용으로 적자전환했기 때문"이라며 "영업외손익에선 계열사 배당금 2362억원, 온타리오 프로젝트 배당 200억원이 반영됐지만 지배주주 순이익은 시장예상치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삼성물산의 영업이익도 기존 1조1000억원에서 9182억원으로 낮췄다. 지배주주 순이익도 기존보다 10.3% 낮춰 9087억원으로 조정했다. 그는 "2분기 건설부문의 해외 프로젝트 공기 연기 및 원가 상승 등 추가 반영 가능성이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개선 시기도 예상보다 더디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했다.
윤 연구원은 "중요한 시기에 삼성물산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현재 주가는 과거 수많은 악재를 버텨온 가격이고, 최근 삼성그룹의 대규모 투자계획과 정부의 친기업 정책 선회 방향 등을 고려하면 긍정적 시그널을 기다려 볼 주가"라고 판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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