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뜨고 웨딩플래너 진다

입력 2019-04-25 17:32  

고용정보원, 향후 10년 직업 전망

간병인·간호사·사회복지사
고령화 빨라지며 수요 급증



[ 백승현 기자 ] 앞으로 10년간 일자리가 늘어날 직업으로 간병인 수의사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이 꼽혔다.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하고 반려동물 문화가 확산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결과다. 웨딩플래너와 사진가, 텔레마케터 등의 일자리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27년까지의 국내 대표 직업(196개) 고용 전망을 담은 ‘2019 한국 직업 전망’을 25일 발표했다. 고용정보원은 일자리 증감 전망 구간을 증가, 다소 증가, 현상 유지, 다소 감소, 감소 등 5단계로 나누고 단계별 직업을 제시했다.

취업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은 보건·의료·생명과학, 법률, 사회복지 등 저출산 고령화 및 복지정책과 관련된 분야가 많았다. 간병인은 국가가 지원하는 돌봄서비스가 확대되고 치매·요양시설이 늘어남에 따라 가장 많은 수혜를 볼 것으로 관측됐다. 건강관리 지출이 증가하면서 의사, 한의사, 간호사 등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사회복지사는 노인 인구 증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복지 전담인력 확대 등에 따라 유망 직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수의사는 반려동물 문화 확대와 글로벌화에 따른 검역 업무 증가가 일자리 전망을 밝게 했다.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직업은 32개였다. 결혼 상담원·웨딩 플래너, 계산원·매표원, 귀금속 세공원, 텔레마케터 등이 대표적이다. 결혼 기피 현상과 함께 무인 주문기기와 같은 자동화 기기 확산이 이 같은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용정보원은 청소년과 구직자에게 진로·직업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1999년부터 격년으로 직업 전망을 발간하고 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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