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노·사·민·정(勞使民政) 대표들이 ‘수원시 노사민정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노동이 존중받고 노사가 상생하는 ‘수원노동특례시’를 만들겠다”고 결의했다.
시 노.사.민.정 대표들은 26일 수원 권선구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대회에서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장기적인 저성장,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 속에서 지역 경제주체들이 힘을 모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활력 넘치는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념대회에는 염태영 시장, 조명자 시의회 의장, 황종철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장, 최운주 수원상공회의소 사무처장, 김장일 한국노총수원지역지부 의장이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들 대표들은 “사회적 대화를 바탕으로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사가 상생하는 ‘청년친화형 기업 단지’를 조성하겠다”면서 “산(산업단지)·학(대학교)간 일자리 협약을 체결하고, 수원일자리박람회를 열어 지역 일자리 창출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현장 갈등을 줄이고, 고용안정과 노동자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주민 생활과 밀접한 운수업종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노사민정 대표들은 또 “비정규직 근로자를 포함한 취약노동계층의 경제적 위기에 공감한다”면서 “사람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취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념대회에서는 노사상생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한 모범 간부·조합원에 대한 표창도 수여됐다.
홍성모 케이원택시 위원장 등 6명이 수원시장 표창을, 경진운수 이동진 사무국장 등 6명이 수원시의회 의장 표창을 받았다. SKC(주) 이동한 조합원은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염태영 시장은 축사에서 “노동의 가치와 존엄을 지키는 일은 우리의 가치와 존엄을 지키는 일”이라며 “지역 노동자와 기업이 마음의 벽을 허물고 화합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노사민정협의회는 노(노동계), 사(고용주), 민(시민), 정(지방정부)이 협력과 협의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 거버넌스(민관 협력 체계)’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사회적 대화 협의체다.
한편 2010년 ‘수원시노사민정협의회’를 창립한 시는 같은 해 노사민정 협력 활성화 평가에서 기초자치단체 최우수상을 받았다. 2012~2014년 3년 연속 대통령상을 받았고, 2016~2018년 3년 연속 기초자치단체 대상을 받으며 대외적으로 성과를 인정받았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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