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안 터지는 5G에 속 터진다"…신뢰 회복 나선 통신사

입력 2019-04-28 08:00  

전국 5G 기지국 5만 512대
연내 5G 기지국 장치 23만대로
통신사, 커버리지 공개로 신뢰 회복





5G 상용화가 선언된 지 2주가 넘었지만 원활하지 못한 통신환경 탓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여전한 가운데, 정부와 이동통신 업계가 5G 커버리지를 보강하는 등 소비자 신뢰회복에 나서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에 이어 SK텔레콤도 5G 전국 커버리지맵을 이용자들에게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27일 공개할 계획이다.

통신사가 커버리지맵을 공개하고 나선 이유는 지난 5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5G 상용화가 선언된 이후, 이용자들이 불안정한 5G 통신 환경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5G 데이터가 자주 끊기는 데다, LTE 전환도 먹통이 된다는 것이다. 5G ‘세계최초’라는 명목에 급급해 정작 5G 이용자들의 불편함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불평이 잇따랐다.





KT는 이에 지난 5일 5G 커버리지맵을 처음 공개했다. 여기에 25일 이를 업그레이드 시켜 5G 서비스 기지국 숫자까지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KT는 구축단계에 있는 기지국은 표시하지 않고 개통 완료한 지역별·제조사 별 기지국 수를 공개한다.

KT의 커버리지맵 이후 SK텔레콤이 움직였다. SK텔레콤은 지난 12일 5G 커버리지맵을 공개했다. 정부는 5G 통신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계속되자 통신사의 커버리지 정보제공을 강화하기 위해 이용자 약관에 커버리지 정보제공 의무를 명시하도록 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커버리지맵 제공을 통해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사 최고경영자(CEO)도 5G 품질 안정화에 대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2일 ‘행복 커뮤니티 론칭 세레모니’ 현장에서 “최대한 빨리, 이르면 한 두 달 내에 5G 품질을 안정화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에는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5G 커버리지와 속도, 콘텐츠, 고객 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서 고객 목소리를 엄중히 받아들여 서비스 완성도를 빠르게 높여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황창규 KT회장은 지난 17일 “5G 관련한 소비자 불안을 잘 알고 있다”며 “빠른 시간 내 해결 하겠다”고 말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18일 “5G 초기 미흡한 사항에 대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에 대해 고객과 진솔하게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5G 기지국은 서울·수도권 및 지방 인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총 5만512개(장치 수 11만751대)가 구축됐다.

이동통신 3사는 연내 기지국 장치 23만대를 구축해 85개시(전체 인구의 93%)의 동 단위 주요지역까지 5G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대하며 품질을 보안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도 2022년까지 전국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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