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1203억원으로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와 당초 자사 예상치를 큰폭으로 상회했다"면서도 "예상 밖의 호실적이지만 주가에는 상당부분 기반영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1분기 호실적 요인으로는 저신용자에 대한 미사용한도 축소에 따른 충당금 환입과 투자상생협력 촉진세 환입 등 세후 약 160억원의 일회성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월부터 가맹점수수료율이 인하됐음에도 불구하고 무이자할부 축소, 연회비 증가 등에 힘입어 신용판매수익이 201억원 증가해 인건비 증가 요인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3200억원으로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전년 대비 7.2% 감소에 그치는 수준이지만 최근의 주가 상승은 이러한 점이 이미 반영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이지만 올해도 감익 사이클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주당배당금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2분기부터는 수수료율 인하 효과가 분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는데다 향후 대손비용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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