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한화시스템과 1890억원 규모의 피아식별장비 성능개량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피아식별장비는 적과 아군의 구별을 위해 항공기·함정·방공무기 등에 장착하는 장비로, 응답기·암호기·질문기·제어패널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개량사업 대상은 함정에서 운용하는 장비다. 피아식별장비 운용모드(Mode-4)를 비화(통신기기의 전송 신호 암호화)·항재밍(전파방해 차단) 기능이 강화된 운용모드(Mode-5)로 전환하는 게 목적이다.
방사청은 지난해부터 제안서 평가를 진행해 한화시스템을 우선협상 대상 업체로 선정했다. 이후 기술, 계약조건, 가격 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25일 UH-60 헬기 등 17개 항공전력에 대한 6000억원 규모의 피아식별장비(IFF) 성능개량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방사청은 이번 계약에 이어 항공기, 감시정찰, 방호전력 분야 등의 성능개량 사업도 올해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정한 방사청 항공기사업부장은 “피아식별 장비 성능개량 사업이 완료되면 항공기, 함정 등의 효율적인 연합작전 수행이 가능해 생존 가능성과 작전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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