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아티스트 낸시랭에 대한 특수폭행 등 혐의로 검찰의 지명수배를 받고 있는 전준주(가명 왕진진)가 돌연 유튜브 방송에 출연했다.
왕진진은 지난 27일 유튜브 '정의와진실튜브'라는 계정 영상에 등장해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한 이유는 경찰에 휴대전화기를 압수당했고 그 전화에 증거가 다 있어서 출석해서 더이상 진술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왕진진은 이어 "낸시랭과 부부관계 사이 일을 외부로 끌어내게 돼서 그 또한 당황스러웠을 것이다"라면서 "낸시랭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다양한 공격을 받았다. 이유가 어찌됐든 아름다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잘 살아보려 했던 가정이 파괴돼 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할 말도 많고 하소연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그럴 수 없는 내 처지가 안타깝다"면서 "낸시랭에게 뜻하지 않게 상처를 준 점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왕진진은 이 밖에도 여러 동영상을 통해 장황한 핑계를 늘어놓았다.
앞서 전 씨는 지난해 10월 낸시랭에 대한 특수폭행, 특수협박,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총 12가지 혐의로 고소당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지난달 8일과 1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됐지만 전 씨는 수사기관에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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