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등 육성…전력산업 메카로
[ 임동률 기자 ] 전라남도는 2023년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하는 등 에너지신산업 육성에 본격 나섰다. 전남을 중부, 동부, 서부 등 세 권역으로 나눠 에너지 기업 육성과 수소 시범도시 조성, 청정에너지 생산기지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전라남도는 권역별 에너지신산업 육성 전략을 담은 ‘글로벌 에너지신산업 허브, 전남’ 비전을 29일 선포했다. 도 관계자는 “에너지신산업은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효율 개선, 에너지 수요관리 등 국내 에너지산업의 현안을 풀어나갈 ‘문제 해결형 산업’”이라며 “전남은 한국전력을 비롯한 360여 개 에너지 기업의 집적지인 데다 2022년 한전공대 개교를 앞두고 있는 만큼 연구 기반시설을 활용해 2025년까지 장기적으로 에너지신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우선 한전 본사 및 관련 기업이 있는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전남 중부권을 차세대 전력산업 메카로 조성하기로 했다. 한전공대와 인근 연구 클러스터 부지를 강소연구개발 특구로 지정하고 4세대 원형방사광가속기연구소 등 세계적 랜드마크 연구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차세대 전력망의 핵심 분야인 에너지저장장치(ESS), 디지털 전력기기를 활용해 새로운 에너지서비스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동부권은 여수 국가석유화학산단 및 광양만권을 중심으로 수소시범도시 및 수소특화산단을 조성한다. 서부권에는 국내 제1의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집적하기로 했다. 목포, 영암, 해남의 조선산업 기반 시설을 활용해 풍력터빈 등 차세대 풍력기자재 클러스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에너지신산업 관련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도는 지난 26일 국내 최대 수준의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포함해 1조2244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아이티에너지와 한국서부발전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3년까지 1조2000억원을 들여 장흥산단 7만5213㎡에 200㎿ 규모의 LNG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올해 400개 기업 3조5000억원 규모의 기업 투자를 성사시키겠다”며 “글로벌 에너지신산업의 허브를 조성하고 전남에 투자하는 기업이 반드시 성공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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