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패스트트랙 지정에 박수·환호…"역사적 의미 있는 날"

입력 2019-04-30 07:40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우여곡절 끝에 이뤄낸 선거제 개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환호하며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날"이라고 평가했다.

선거제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날 민주당 의원총회는 잔칫집 분위기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자유한국당과 대치 국면 내내 '비상 대기' 장소로 쓰인 국회 본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 모여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의결 순간을 지켜보며 환한 표정으로 기쁨의 박수를 보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의총에서 "역사적으로 참 의미 있는 날이라 생각한다"며 "공수처 관련 법, 선거제 관련 법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큰 제도를 굳건하게 세우는 아주 중요한 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주 어려울 때마다 머리 다 빠져가면서 고생한 홍영표 원내대표에게 격려 박수를 보내달라"며 "우리 당이 충분히 민주적 논의를 하고 소통하며 오늘의 성과를 이뤘다. 이 성과를 내년 총선에서 배가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 여러분께 기쁜 보고를 드릴 수 있게 돼 저도 정말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오늘 드디어 공수처법을 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해 공수처 설치에 한 걸음 나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검경수사권 조정과 선거법도 마찬가지"라며 "작년에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께 내가 원내대표를 하면 노 원내대표와 손잡고 선거법 개혁을 반드시 하겠다고 했는데, 정말 노 원내대표께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게 돼 저도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뜻대로 공수처 설치 등 개혁법안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다"며 "한국당이 국민 청원의 무서운 의미를 직시하지 못한다면, 주권자인 국민이 대통령을 파면했던 독한 교훈을 깨닫지 못한다면, 결국 자신들도 국민에 의해 파면된다는 섭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종걸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면서 "한국당은 20대 국회의 남은 기간에 한편으론 검찰을 압박하고 한편으론 거래하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웅래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고성과 폭언에 시달리며 버틴 끝에 일궈낸 커다란 한 걸음"이라며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 탓하기' 버릇을 버리고 국회에서 생떼 부리다 안 통하니 대통령부터 가리키는 버릇, 의회 정치의 체면을 스스로 깎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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