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때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북한군의 진격을 늦추다 전사한 노종해·조관묵 경찰 경감이 각각 ‘5월의 호국인물’과 ‘5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됐다.
30일 전쟁기념관에 따르면 1922년 황해도 안악면에서 태어난 노 경감은 경찰간부 후보생 4기로 1950년 2월 경위에 임용돼 강원 춘성군 북산면 내평 지서장으로 근무했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변변한 무기도 없이 전차를 앞세운 북한군에 맞서 싸우다 산화했다. 이들의 희생으로 북한군의 춘천 진격은 1시간 이상 지체됐고, 국군은 소양강 방어선을 구축했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강원 양구군에서 태어난 조 경감은 1948년 순경으로 임용돼 춘천경찰서에 근무하던 중 6·25전쟁을 겪었다. 1950년 9월 28일 서울과 춘천이 수복되자, 당시 조 경감은 북한 인민군 패잔병과 대치하며 2000여 명의 양구 시민을 안전하게 후방으로 대피시키는 등 분투했지만 결국 적의 총탄에 전사했다.
보훈처는 또 김규식·김순애 부부 독립지사를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정부는 1989년 김규식 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김순애 선생에게 1977년 독립장을 추서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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