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아이돌부터 배우까지 총출동…'프로듀스X101' 제2의 워너원 탄생할까

입력 2019-05-01 08:42  

'프로듀스X101' 오는 5월 3일 첫 방송
현직 아이돌에 배우까지 총출동
제2의 워너원 탄생할까 '기대감 증폭'




'괴물 신인' 워너원을 탄생시킨 Mnet의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프로듀스'가 또 한번 역대급 남자 아이돌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아이오아이부터 워너원, 아이즈원에 이르기까지 초대형 아이돌 그룹을 연이어 배출해낸 '프로듀스'의 세 번째 시리즈 '프로듀스X101'이 오는 3일 본격적인 서바이벌을 시작한다.

'프로듀스X101'은 편성부터 출연자, 활동 기간, 합숙 소식까지 수차례 화제의 중심에 서며 방송 전부터 뜨거운 화력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2 이후 약 2년 만에 선보이게 될 남자 아이돌 그룹이기에 기대감은 최고치를 찍었다. 앞서 워너원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큰 사랑을 받으며 K팝 대표 아이돌로 거듭났었기에 이는 당연한 결과였다.

지난 3월 Mnet 음악방송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공개된 타이틀곡 '_지마' 무대는 유튜브와 네이버TV에 공개된지 이틀 만에 350만 조회수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일 '엠카운트다운' 현장에서는 101명의 연습생들과 팬들이 만날 수 있는 게릴라 이벤트가 진행됐는데 역대 시즌을 통틀어 가장 많은 팬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이처럼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프로듀스X101'. 어떤 점을 미리 살펴보면 좋을까.


단연 주목을 받는 것은 참가자들의 면면이다. 이번 시즌에는 기존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한 멤버들부터 배우 이력을 가진 이들까지 유독 낯이 익은 참가자들이 많다. 이에 그간 대중에 노출되지 않았던 연습생들과 활동 경험이 있는 참가자들의 경쟁이 공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연습생들이 데뷔의 꿈을 이룬다는 기존의 의도 또한 '재데뷔'를 위한 발판으로 바뀔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그간 '프로듀스' 시리즈에서는 꾸준히 현직 아이돌 멤버들이 출연해 데뷔팀에 합류했다. 시즌1의 다이아 정채연과 시즌2의 뉴이스트 황민현, 핫샷 하성운 등이 대표적. 그러나 이들은 프로그램 내에서도 팀 내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그렇기에 이번 시즌 역시 기존 아이돌 멤버 출신 참가자들에 대한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상당하다.

'프로듀스X101'에는 업텐션의 김우석·이진혁, 마이틴의 송유빈·김국헌, 빅톤 한승우·최병찬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뿐만 아니라 'YG 보석함', '언더나인틴', '소년24', '믹스나인' 등 각종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내비쳤던 이들 또한 다수 출연한다. 이전 팀으로 빛을 보지는 못했지만 대중에 친숙한 참가자들이 그간 축적된 활동 경험으로 어떤 남다른 매력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진다.

또 다른 특이점은 가수 외에 배우 및 모델 출연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드라마 'SKY 캐슬'에 출연했던 이유진부터 '최고의 치킨'에서 주연을 맡았던 박선호, 모델 박유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던 이들이 아이돌 데뷔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나섰다. 배우나 모델로 먼저 대중에 얼굴을 알렸음에도 분야가 달랐기에 신선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도 DSP미디어 손동표, YG 왕군호, JYP 윤서빈, 젤리피쉬 김민규, 스타쉽 송형준, 마루기획 이진우, 울림 차준호·김동윤 등이 벌써부터 많은 예비 시청자들의 '픽' 대상으로 거론되며 인기몰이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인적 자원 부족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프로듀스X101'은 기존 아이돌 멤버, 배우, 프로그램 출연 이력이 있는 참가자들까지 총출동시켜 101명의 서바이벌 군단을 만들어냈다. 출발선상에 선 101명의 참가자들이 국민프로듀서들의 마음을 빼앗으며 제2의 워너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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