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엔드게임'의 독주를 참을 수 없는 귀여움으로 막는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에 대응하는 유일한 국산 영화가 있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이다. 역대 흥행 기록을 새로 써가는 '어벤져스:엔드게임'에 대항해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은 실시간 예매율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어린이들의 열렬한 지지로 '어벤져스:엔드게임'으로 도배된 극장가에서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5월의 첫 휴일이자 근로자의 날인 1일 개봉하는 '어글리 돌', '프렌즈:둥지탈출' 등도 모두 애니메이션이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의 독주에 맞서는 애니메이션들을 살펴봤다.
◆ "노는 게 제일 좋아" 뽀로로, '뽀통령'의 위엄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은 '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2013년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을 선보인 이후 '눈요정 마을 대모험', '컴퓨터 왕국 대모험', '공룡섬 대모험'을 잇는 극장판 시리즈다. 이번엔 전설 속 보물을 찾아 나선 뽀로로와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다.
개봉 첫날 1만6278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93만 명을 동원한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의 1만4000명의 뛰어넘은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이다. 1일 직장인의 날과 5일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가족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100만 관객 돌파도 기대되고 있다.
◆ 어린이들의 BTS, 엘리와 손잡은 '어글리돌'
모두에게 사랑받는 애착 인형이 되기 위한 무한도전을 담은 '어글리 돌'은 어린이들의 방탄소년단으로 불리는 '캐리TV' 엘리와 손잡았다. 엘리는 '어글리 돌' 속 신상 인형 똑딱머리의 한국어 더빙에도 참여했을 뿐 아니라 홍보대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엘리의 인기에 힘입어 개봉에 앞서 진행한 '어글리 돌' 시사회에는 어린 관객들의 함성으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켈리 클락슨, 닉 조나스, 자넬 모네 등 세계적인 팝 스타들이 목소리로 출연해 중독성 강한 음악을 예고하면서 어린이 뿐 아니라 온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 영화를 예고했다. '어글리 돌'의 'Couldn't be better'가 '코코'의 'Remember me', '겨울왕국'의 'Let it go'를 잇는 OST로 사랑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미운 '칼새' 새끼의 비행기, '프렌즈:둥지탈출'
'프렌즈:둥지탈출'은 갈매기 가족의 둥지에서 자라난 칼새 마누의 성장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백조인 줄 모르고 오리 틈에서 자라난 '미운 오리 새끼'를 연상케하는 작품이다.
갈매기 비행 학교에서 가르치는 비행법에 적응하지 못했던 칼새 새끼 마누는 둥지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갈매기들과 다시 가족이 되기 위해 깃털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날기 대회 1등에 도전하는 과정이 주요 줄거리다.
새들의 생생한 날갯짓을 애니메이션으로 담아내 한국 조류협회에서 공식 추천을 받았다. 새를 좋아하는 어린이 관객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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