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티웨이 등 수혜 기대
[ 김기만 기자 ] 한·중 항공 운수권 신규 배분을 앞두고 저비용항공사(LC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독과점해온 ‘황금노선’을 따낼지 주목받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중국 신규 운수권을 항공사에 배분한다. 중국 운수권 신규 배분은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운수권 총량이 592회에서 662회로 70회 늘어나고, 베이징 상하이 옌지 선전 등 고수익 노선이 대거 배분될 예정이다. 서울(인천공항)~옌지 비행편의 지난해 탑승률은 92.4%에 달한다. 운항이 잦은 서울(인천)~베이징·상하이 노선도 성수기 탑승률이 90%에 육박한다.
저비용항공사는 그동안 주요 노선인 서울(인천)~베이징·상하이에 대한 노선권 배분을 받지 못해 항공 자유화 지역인 일본·동남아시아 지역에 집중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등이 신규 운수권 배분에 적극적이다. 티웨이항공의 중국 노선 비중은 4%로 에어부산(14%), 진에어(7%)에 비해 낮은 편이다.
제주항공은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항공사로 꼽힌다. 항공기 보유 대수가 40대로 2위 진에어(27대)보다 1.5배가량 많고, 안전성 주요 지표인 노후 항공기(20년 이상)가 한 대도 없다는 것도 강점이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운수권 배분을 계기로 낮은 탑승률을 보인 지방 노선도 활성화할 수 있다”며 “지방공항 중심 영업 등에 강점을 가진 제주항공이 가장 큰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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