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장악한 20~30대 신세대
신속한 서비스와 순발력 인기
[ 김정은 기자 ]
웅진코웨이의 경기 남양지국에서 근무하는 설윤정 코디(29). 밝은 성격과 야무진 일 처리 덕분에 코디 일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월수입이 600만원을 넘었다. 설씨가 매달 관리하는 렌털 계정은 300개, 고객은 900명이다. 얼마 전 결혼식 때는 고객 60명이 찾아와 축하해줬다. 남편 김기정 씨도 같은 지국에 소속돼 코디 활동을 하고 있다.
1998년 국내 최초로 렌털사업을 시작한 웅진코웨이의 관리인력 ‘코디(코웨이 레이디)’는 1만3000명으로 최대 규모다. 이들은 두 달에 한 번씩 가정 및 법인시설을 찾아 렌털제품 서비스를 제공한다. 과거 40~60대 주부가 대다수였던 코디의 연령층이 낮아지며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전체 코디 중 20~30대 비율이 20%를 넘어섰다. 설씨도 처음엔 ‘나이가 어린데 왜 코디 일을 하느냐’는 고객의 질문을 받곤 했다. 최근 이 같은 인식은 많이 바뀌었다. 설씨는 “변화에 민첩한 젊은 세대답게 모바일 관리 시스템, 관련 장비 등을 선배 코디들에게 한수 가르쳐줘 인기 만점”이라고 말했다.
정보기술(IT)에 능한 젊은 코디는 신세대다운 신속한 서비스와 순발력 있는 대응으로 현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고객이 불편해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제품이 필요한지 눈치 빠르게 파악해 서비스 만족도를 높인다. 과거에는 코디가 제품을 관리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이제는 집안 환경과 건강까지 고민하는 컨설턴트로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것. 현장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업무 노하우는 웅진코웨이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 진출의 자산이 된다.
이해선 웅진코웨이 대표는 “업의 특성상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코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코디는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렌털 서비스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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