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오늘을 살라"는 김혜자·"김향기는 완벽한 파트너" 정우성

입력 2019-05-02 17:14  


제55회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거머쥔 배우 김혜자(78)와 정우성(46)의 수상소감이 종일 회자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김혜자는 JTBC '눈이 부시게'로 TV 드라마 부문 대상을, 정우성은 '증인'으로 영화 부문 대상을 받았다.

김혜자의 수상에 후배들은 모두 기립 박수를 쳤다.

그는 미리 준비해 온 '눈이 부시게'의 대사를 읊었다.

김혜자는 "내 삶은 때론 휑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라면서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라고 이어지는 대사를 하자 객석의 배우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정우성은 "김혜자 선배님이 멋진 장면을 남겨주셔서 (수상소감이) 고민된다"라며 "'시상식 끝나면 동료들과 소주 한 잔 마시고 집에 가서 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지도 않은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너무 빨리 받게 된 것 아닌가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증인'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김향기를 향해 "넌 그 어떤 누구보다 완벽한 나의 파트너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향기는 객석에서 정우성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로 TV 부문 남자 예능상을 받은 전현무 또한 박나래에게 남다른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모델 한혜진과 결별 후 '나 혼자 산다'에서 동반 하차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나 혼자 산다'를 하고 있지도 않고 기쁘게 감사해야 하는데 마음이 무겁고 죄송하다"라며 "제가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전현무는 특히 "박나래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갑자기 빠지게 되어 부담이 됐을 텐데 아무 문제 없이 무지개 모임을 이끌어 줘서 고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

▲ 대상 정우성(영화 '증인') 김혜자(드라마 '눈이 부시게')
▲ 영화 부문 작품상 '공작'
▲ 영화 부문 감독상 강형철(스윙키즈)
▲ 영화 부문 시나리오상 = 김태균 곽경택(암수살인)
▲ 영화 부문 남녀 최우수연기상 이성민(공작) 한지민(미쓰백)
▲ 영화 부문 남녀 조연상 김주혁(독전) 권소현(미쓰백)
▲ 영화 부문 남녀 신인연기상 김영광(너의 결혼식) 이재인(사바하)
▲ 영화 부문 신인감독상 이지원(미쓰백)
▲ 영화 부문 예술상 홍경표(버닝, 촬영)
▲ TV 부문 드라마 작품상 '나의 아저씨'(tvN)
▲ 예능 작품상 '전지적 참견 시점'(MBC)
▲ 교양 작품상 '저널리즘 토크쇼J'(KBS)
▲ 연출상 조현탁(SKY 캐슬)
▲ 극본상 박해영(나의 아저씨)
▲ 남녀 최우수연기상 이병헌(미스터 션샤인) 염정아(SKY 캐슬)
▲ 남녀 조연상 김병철(SKY 캐슬) 이정은(눈이 부시게)
▲ 남녀 신인연기상 장기용(이리와 안아줘) 김혜윤(SKY 캐슬)
▲ 남녀 예능상 전현무(나 혼자 산다) 이영자(전지적 참견 시점)
▲ 예술상 박성진(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VFX)
▲ 바자 아이콘상 김혜수
▲ 인기상 이지은(나의 아저씨) 도경수(백일의 낭군님)
▲ 젊은연극상 성수연(액트리스 원:국민로봇배우 1호, 배우)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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