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 특화 제품 잇따라 출시
오븐 글라스·전자레인지 용기 등
[ 김정은 기자 ] 가정간편식(HMR)이 일상 깊숙이 자리 잡았다. 맛이나 수준이 집밥만큼 훌륭해지고 다양해져 ‘든든한 한상차림’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급화 바람까지 더해지면서 유명 레스토랑이나 지역 맛집에서 먹던 음식도 간편식으로 접할 수 있게 된 것.
싱글족이나 맞벌이 가정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로까지 소비층이 확대되자 간편식 조리에 최적화된 주방용품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주방용품 업체들은 HMR에 특화된 제품을 내놓으며 경쟁에 나섰다.
락앤락이 HMR 맞춤형 용기로 선보인 ‘간편식 글라스’(사진)가 대표적이다. 열에 강한 내열유리 소재로 만들어 오븐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뚜껑에 장착된 스팀홀을 통해 가열 시 뜨거워진 내부 증기가 빠지고 수분 손실을 막아 촉촉한 식감을 유지하고 간편식의 맛을 살려준다. 시판되는 간편식 용량에 맞춰 컵 용기, 냄비 용기, 납작 용기 등 크기와 모양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지난달 판매량은 전달에 비해 48% 증가했다.
삼광글라스에서 최근 내놓은 ‘글라스락 렌지쿡 볶음밥덮밥용’은 넉넉한 용량 덕분에 인기다. 1030mL 용량은 냉동밥 2팩까지 넣을 수 있다. 둥근 모양의 냄비처럼 디자인해 요리가 완성된 뒤에는 식기에 따로 담아낼 필요 없이 식탁에 렌지쿡을 통째로 올려도 된다.
해피콜이 지난해 선보인 전기그릴 ‘X2 싱크릴’은 그릴 램프와 인덕션을 결합한 전기 양면 그릴이다. 위와 아래에서 동시에 가열해 재료를 빠르고 깊숙하게 익혀준다. 식재료에 따라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코멕스산업의 전자레인지 전용 조리용기 ‘지금은 렌지타임’은 제품 구매 시 ‘렌지타임 전용 초간단 레시피북’을 함께 준다. 44가지의 다양하면서도 쉬운 요리법을 제안해 자취생이나 싱글족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에그, 라이스, 수프, 누들, 패밀리 등 용도에 따라 알맞은 크기를 고르면 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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