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한국바둑여자리그가 4개월 대장정에 들어갔다.
한국여자바둑리그는 2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 개막식을 열고 리그 시작을 알렸다. 오는 6일 서귀포 칠십리와 인제 하늘내린의 개막전으로 일정을 시작하는 이번 리그는 우승상금 5000만원, 준우승 상금 3000만원을 걸고 8개 팀이 14라운드에 걸쳐 맞붙는다.
지난해 SG골프의 우승을 견인했던 최정 9단이 이번에는 서울 사이버오로팀을 이끌고 리그 2연패에 도전한다. 서울 사이버오로는 ‘우승 보증수표’로 불리는 최 9단을 1라운드 1지명으로 호명하며 단숨에 우승 후보로 등극했다. 최 9단은 지난해 SG골프에서 뛰며 14승2패를 기록해 87.5%라는 압도적 승률을 남겼다. 또 지난달 5일 열린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예선 E조 준결승에선 남자 바둑에서도 정상급 선수로 분류되는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을 격파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최고 기사인 커제 9단을 인터넷 대국에서 꺾기도 했다.
리그를 주최·주관하는 한국기원의 한상열 비상대책위원장은 “토너먼트와 달리 여자바둑리그는 경기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