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 배우 이솜·이성경, '포스트 공효진·배두나' 되나

입력 2019-05-03 16:50  

개성 넘치는 외모에 연기력 겸비
이솜, 드라마·영화 종횡무진 활약
이성경, '걸캅스'서 걸크러시 매력



[ 노규민 기자 ] 모델 출신 여배우 두 명이 5월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맹활약한다. 이솜과 이성경이다. 이솜은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와 오는 8일 시작하는 OCN 드라마 ‘구해줘2’에 출연한다. 이성경은 9일 개봉하는 영화 ‘걸캅스’에서 주연을 맡았다. 10년 가까이 실력과 인지도를 차근차근 쌓으며 모델에서 배우로 거듭난 두 사람은 공효진, 배두나의 뒤를 잇는 모델 출신 배우로 손꼽힌다.

173㎝의 큰 키와 매력적인 마스크를 가진 이솜은 2008년 Mnet 모델 선발 프로그램 ‘체크 잇 걸’에서 우승하며 데뷔했다. 작은 얼굴과 뛰어난 신체 비율 등 모델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춘 그는 데뷔 초부터 각광받았다. 특히 콘셉트에 따라 귀여운 이미지와 섹시한 이미지를 모두 보여줘 러브콜이 잇따랐다.

2010년 영화 ‘맛있는 인생’으로 연기를 처음 시작한 이솜은 ‘마담 뺑덕’(2016)을 통해 배우로서 존재감을 알렸다. 전라 노출, 파격적인 베드신으로 화제가 됐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화장을 거의 하지 않은 얼굴로 배역에 몰입해 능숙한 연기를 선보였고, ‘2015 디렉터스 컷 어워즈’에서 여자 신인상을 받았다. 이솜은 인기보다 작품을 중시하는 연기파 배우다. 독립영화 ‘소공녀’(2018)로 ‘제7회 마리끌레르 영화제’ 루키상, ‘제19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증명했다.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2017), ‘제3의 매력’(2018) 등을 통해 TV에서도 주연 배우의 입지를 다졌다.

새 드라마 ‘구해줘2’에서는 가정폭력이 난무하는 지옥 같은 일상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김영선 역을 맡아 또 한번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에서 연기한 미현과는 상반된 이미지로, 안방과 스크린에서 각각 다른 모습의 이솜을 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2008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데뷔한 이성경은 이솜과 닮은 구석이 많다. 키, 날씬한 몸매, 개성 넘치는 얼굴에 데뷔 시기도 비슷하다. 연기 데뷔만 이성경이 4년 늦게 했다.

2014년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로 연기를 시작한 그는 이듬해 드라마 ‘여왕의 꽃’에서 탁월한 패션 감각과 한층 성숙한 연기력으로 MBC 연기대상 여자신인상을 차지했다. 2016년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 연기력 논란을 겪기도 했지만 같은 해 ‘역도요정 김복주’를 통해 다시 날아올랐다. 역도 선수에 걸맞게 체중은 물론 연기력까지 늘린 결과였다.

영화 ‘걸캅스’에서 이성경은 민원실로 밀려난 꼴통 형사 지혜로 분해 걸크러시 매력을 선보인다. 가감없는 코믹 연기는 물론 긴 팔다리로 시원한 액션도 펼쳐 보인다.

노규민 한경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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