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에어라인, 항공·숙박·식당 등 반려동물 여행의 '시작과 끝' 책임진다

입력 2019-05-06 15:20  

여행의 향기

관광벤처 탐방 - 펫에어라인



[ 이선우 기자 ] “항공사 직원 10년, 물류회사 대표 15년을 거쳐 지난해 관광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대표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국내 최초의 반려동물 여행사인 펫에어라인의 이형대 대표는 서울 공항동 사무실에서 만난 기자에게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경력 6개월에 불과한 초보 사장인 그의 눈빛과 목소리에선 강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그는 “반려동물 여행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블루오션”이라며 “고객은 상품을 고르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풀 패키지 상품으로 반려동물 동반 여행의 문턱을 낮추고 시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펫에어라인은 반려동물 동반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이른바 펫 전문 여행사다. 반려견 반려묘 등과 함께 국내외 여행을 떠날 때 필요한 항공, 숙박, 식당, 현지 투어 등 여행의 시작과 끝을 모두 포함한 패키지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2005년 국내 최초로 동물 운송 전문 물류회사를 설립한 이 대표가 5년 전부터 구상하기 시작해 지난해 12월 회사를 설립했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하는 예비관광벤처에 선정된 펫에어라인은 올 2월 태국 푸껫 상품을 내놨다. 오는 6월 첫 출발하는 푸껫에 이어 코사무이, 치앙마이 상품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반려동물 여행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검역’을 꼽았다. 그는 “어느 나라든 동물 반입·반출에 필요한 검역은 절차와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고 까다롭다”며 “지난 15년 동안 4000마리가 넘는 동물 운송을 통해 축적된 검역 분야 전문성과 노하우는 펫에어라인의 가장 큰 경쟁력이자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펫에어라인은 반려동물 동반 방한 여행 상품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아직 해외 마케팅과 상품 판매에 필요한 현지 파트너를 확보하지 못해 아웃바운드 상품을 먼저 내놨지만 주력 시장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바운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미국은 전체 가구의 70%,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은 50% 가까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세계 최대 규모의 펫 소비시장”이라며 “반려동물 동반 패키지 여행 상품 외에 의료, 뷰티, 용품 등 반려동물 현지 여행 코스를 개발해 상품을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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