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 이대리] SK텔레콤 직원들이 '엄지 척'한 을지로 맛집

입력 2019-05-06 17:06  

이대리만 아는 회사 맛집

60년 전통의 갈비 명가 '안성집'
감자국 일품인 '동원집'



[ 홍윤정 기자 ] SK텔레콤 본사가 있는 서울 을지로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노포(老鋪)가 많다. 여기에 고전 감성을 찾는 젊은 층을 위한 레스토랑, 카페, 루프톱 주점, 칵테일바 등도 군데군데 들어섰다.

신구의 조합이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힙지로(힙하다+을지로)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힙(hip)하다’는 ‘최신 유행이나 세상 물정에 밝은’이라는 의미다. 식도락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SK텔레콤 직원들이 추천하는 을지로 맛집을 소개한다.

‘안성집’은 6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을지로 대표 맛집이다. 1957년 개업한 이곳의 대표 메뉴는 돼지갈비와 육개장이다. 점심에는 갈비를 굽지 않기 때문에 육개장과 육개장칼국수를 주로 먹는다. 저녁에는 갈비와 함께 한잔하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초벌구이해서 나오는 돼지갈비는 500g(3만7000원) 단위로 판다. 굽기 전에는 양이 많아 보이지만 별도로 파는 보쌈김치를 곁들이면 어느새 ‘마지막 한 점을 누가 먹을 것인가’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진다.

싱싱한 회가 먹고 싶다면 ‘갯마을횟집’을 찾으면 된다. 을지로3가역 근처 공업소 골목에 있다.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을지면옥’과 이웃사촌이다. 생선회와 감성돔구이로 구성된 간결한 메뉴가 특징이다. 상추쌈 물미역쌈과 곁들이면 쫄깃한 씹는 맛이 배가된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시원한 음식이 당긴다. 이때 찾아가기 좋은 맛집이 ‘산골면옥 춘천막국수’다. 막국수뿐 아니라 초계국수 찐만두 빈대떡 등 다양한 음식이 맛깔나게 나온다. 심심한 메밀음식을 좋아한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사전 예약하면 통오리와 토종닭 요리도 주문할 수 있다.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대표적인 노포다.

‘동원집’은 인근 직장인이 즐겨 먹는 감자국(감자탕) 맛집이다. 점심에 든든한 감자국 한 그릇도 좋고, 저녁에 소주 한 잔 기울이기에도 좋은 장소라는 평이다.

젊은 감성이 돋보이는 ‘힙’한 장소를 찾는다면 ‘호텔 수선화’를 추천한다. 최근 을지로에서 유행하는 ‘간판 없는 카페’의 원조 격이다. 을지로 좁은 골목에서는 간판 없는 카페와 레스토랑을 찾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힙지로에 가면 ‘탐정놀이’는 각오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호텔 수선화는 을지로3가역 10번 출구로 나와 구불구불한 골목을 비집고 들어가면 간신히 찾을 수 있다. 점심 후 간단한 음료를 마실 수 있고, 저녁에는 와인을 즐길 수 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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