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진행
[ 서기열 기자 ] 정부가 낙후된 구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전국 286개 전통시장과 상점가에 총 2130억원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일 심의조정위원회를 열고 올해 신규 지원 대상 전통시장·상점가 286곳을 최종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중기부는 개별 시장의 특색을 발굴하고 쇼핑 환경을 편리하게 만드는 동시에 인근 상권 전체를 종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213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이번 지원 사업에는 낙후된 구도심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경남 진주 중앙시장, 광주광역시 양동시장, 경기 구리시장, 충남 천안 역전시장 등 네 곳은 지방자치단체와 상인회 주도로 쇼핑, 지역문화, 청년창업 등이 결합된 복합상권으로 조성된다. 구역당 5년간 약 80억원이 투입된다. 중기부는 2022년까지 전국 30곳의 상권을 육성할 계획이다.
‘특성화시장사업’ 대상은 총 84곳을 선정했다. 이 중 성과가 우수한 시장을 선별해 지역 거점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2년간 최대 20억원을 지원하는 ‘지역선도형시장’으로는 충남 서천특화시장이 뽑혔다. 지역 특색을 반영해 시장 투어 코스를 개발하고 문화콘텐츠를 육성하는 등 2년간 최대 10억원을 투입하는 ‘문화관광형시장’에는 대구 와룡시장, 인천 부평깡시장 등 22곳을 선정했다. 그동안 한 번도 지원받지 못한 시장을 우선 지원하는 ‘특성화 첫걸음 기반조성 사업’은 서울 연서시장, 부산 부전시장 등 30곳이 포함됐다.
올해부터는 입지를 전통시장 안에서 오픈상점가 등으로 완화한 ‘신개념 복합청년몰’이 도입된다. 부산 남문시장 등 세 곳을 신규로 조성하는 것을 포함해 청년몰 총 여덟 곳을 지원한다. 전통시장 이용객들이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주차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올해 서울 영천시장을 포함해 16개 시·도 54개 시장에 주차장 신규 건립을 지원한다. 노후 전통시장에서 화재를 막기 위해 29개 시장의 전기설비 개선을 지원하고 41개 시장의 화재알림시설도 설치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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