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적용 중인 현행 10% 관세를 25%로 상향할 것이라고 통보했다"며 "더불어 나머지 325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수입품에 대해서도 곧 25%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막판 흔들기 성격이 짙다는 외신의 공통적인 분석이 있다"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반전 카드를 꺼내드는 모습은 그의 재임기간 동안에 수 차례 반복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의 경우 무역 민감도가 높은 경제 구조를 지니고 있고 대중 경제 의존도 또한 상당한데다 개방도가 높은 금융시장으로 인해 충격의 강도가 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번 사안은 새로운 뉴스라기 보다는 이미 경험한 악재이기 때문에 시장의 학습효과는 충분하게 구축된 상황"이라며 "가격 조정의 폭과 시간은 이전보다 간결하게 진행될 소지가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 "국내 역시 지난주 선물시장을 통한 외국인의 선제적 위험관리(최근 5거래일간 선물 1조원 순매도, 현물 3000억원 순매수)를 고려한다면 수급 여건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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