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으로 공모자금 유입되면 자본이 확대됩니다. 지금보다 펀드 출자 비중을 확대해 수익을 높일 예정입니다."
김학범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표(사진)는 7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제2벤처붐 추진 등 벤처캐피탈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2006년 설립된 벤처캐피탈(VC)이다. 기업의 성장단계별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2014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5년간 성장단계별 투자 비중은 초기 32%, 중기 29%, 후기 39%이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 등 혁신성장산업 분야에 90% 이상을 집중 투자했다.
그간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결성한 펀드는 총 18개, 투자 기업수는 122개다. 넷게임즈 카버코리아 안트로젠 엔지캠생명과학 등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냈다. 직방 리디북스 브릿지바이오 등에 투자한 펀드도 곧 청산할 계획이다.
김학범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표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청산펀드수익률(IRR)은 17.1%로 한국벤처투자에서 조사한 최근 7년간 국내벤처펀드 IRR인 10.3%를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매력은 회사가 고수익 창출 시점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직방 네오펙트 등 우량한 기업이 포함된 펀드가 내달 청산할 예정이다. 중장기 성격의 다른 펀드들도 청산 시기가 다가오면서 꾸준히 수익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학범 대표는 "직방의 경우 20배 이상의 높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네오펙트 역시 이달 매각 예정으로 원금 대비 8배 이상의 수익을 낼 것"이라며 "내년과 2023년 스타트업윈윈펀드 등 청산할 중장기펀드의 규모는 3590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이 벤처캐피탈들이 영업하기에 유리하게 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1분기 벤처투자액은 745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6.9% 증가했다. 투자액은 4년 연속 증가세다. 벤처투자가 예년대로 이뤄진다면 올해 사상 첫 4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대표는 "정부에서도 벤처 산업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강해 시장 친화적 정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상장된 벤처캐피탈들의 실적을 봤을 때 13개 중 3월 결산 두 곳을 빼고 실적이 상당히 호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도 양호하다. 지난해 영업이익 82억원, 순이익은 6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5%에 달한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오는 8~9일 수요예측을 거쳐 13~14일 청약을 받은 후 이달 내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를 통해 모집한 자금을 활용해 신규 결성펀드에 회사 출자비중을 확대해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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