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라는 단어로도 부족했다. 리버풀(잉글랜드)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에 대역전승을 거두며 2시즌 연속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대회 4강 2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지난 1차전에서 0-3으로 대패하며 탈락이 유력했던 리버풀은 홈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며 1, 2차전 합계 4-3을 만들어 바르셀로나를 눌렀다. 리버풀은 또 다른 4강 진출팀인 토트넘(잉글랜드)-아약스(네덜란드)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기적같은 승부의 낌새는 전반 7분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조던 헨더슨의 슛이 골키퍼에 막혔으나 이를 디보크 오리기가 밀어넣었다.
리버풀의 본격적인 ‘골잔치’는 후반에서야 시작됐다. 후반 9분 트렌트-알렉산더 아놀드의 크로스를 조르지니오 베이날둠이 쇄도하면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뒤인 후반 11분에는 다시 한번 베이날둠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면서 1, 2차전 합계 3-3 동률이 됐다.
승부를 원점으로 만든 리버풀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후반 31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넘어온 공을 오리기가 추가골로 연결하며 경기가 뒤집혔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남은 시간 동점골을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리버풀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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