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고속도로서 사고로 20대 여배우 사망
2010년 걸그룹 비돌스 서이로 활동
남편 "화장실 급해 정차했다 사고"
2차로 정차 이유 등 의문 투성이
인천공항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숨진 20대 여배우가 한지성(28)으로 밝혀졌다.
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3시52분쯤 경기 김포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택시와 올란도 차량에 치여 벤츠 C200를 운전하던 한 씨가 숨졌다.
한씨는 3차로인 인천공항고속도로 2차선에 차를 정차한 후 밖에 나왔다가 뒤따라 오던 차량에 연이어 치이는 변을 당했다.
경찰 조사 결과를 보면 숨진 한씨는 남편이 소변이 마렵다며 해 차를 세웠고, 차량을 정차한 후 밖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한씨는 달려오던 택시에 치였고, 이후 SUV 차량에 또 부딪혔다. 사망 원인이 택시와 SUV 중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씨의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인근 화단에 볼일을 보고 나오니 아내의 사고가 발생한 뒤였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택시기사와 SUV차량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갓길에 가까운 3차로가 아닌 2차로에 승용차를 정차한 정황에 대해 차량 블랙박스 등을 분석하는 등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갓길도 아니고 달리다가 2차로에 차를 세우고 소변을 보러 차선을 넘는 사람도 있나",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택시와 SUV 운전자는 웬 날벼락인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숨진 한씨는 지난 2010년 걸그룹 비돌스로 데뷔한 후 2017년까지 연극, 드라마, CF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최근작은 2017년 SBS 드라마 '사랑은 방울방울'에서 조연 한비서 역을 맡았으며 2016년에는 SBS '끝에서 두번째 사랑'에서 조연 민정역으로 출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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