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출 한국인 등 프랑스 도착…정부, 마크롱에 사의·애도

입력 2019-05-12 08:37   수정 2019-06-11 00:30


아프리카에서 납치됐다가 프랑스 특수부대에 구출된 프랑스인 남성 2명과 한국인 여성 1명이 프랑스 정부 전용기편으로 11일(현지시간) 파리 근교 군 비행장에 도착했다. 28일간 무장세력에 억류됐던 것으로 알려진 40대 한국인 여성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르키나파소에서 출발한 프랑스 정부의 소형 전용기는 이날 오후 6시께(현지시간) 파리 근교 빌라쿠블레 비행장에 도착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활주로까지 직접 나가서 구출된 세 명을 환영했다. 생방송 화면에 비친 이들은 모두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부르키나파소의 무장 테러집단에 억류됐던 이들은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프랑스 특수부대의 작전 끝에 구출됐고, 이 과정에서 프랑스 군인 2명이 전사했다.

빌라쿠블레 공항에는 마크롱 대통령 옆에 플로랑스 파를리 국방장관, 장이브 르드리앙 외무장관, 프랑수아 르쿠앵트르 합참의장이 자리했다. 최종문 주불대사도 함께 나가 우리 국민을 맞았다.

최 대사는 이 자리에서 마크롱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감사와 애도의 뜻을 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위로의 말씀을 보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리며 프랑스와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출된 한국인 여성은 프랑스군의 보호 아래 군 병원에서 건강검진 등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이 여성이 건강검진을 받고나면 프랑스 정부와 협의해 본인 의사를 확인한 뒤 귀국 일정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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