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통도사 정문에 승용차가 돌진해 1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석가탄신일인 12일 12시 40분쯤 통도사 정문에 해당하는 산문 인근 도로에서 김모(75)씨가 체어맨 승용차를 타고 돌진했다.
승용차는 도로 우측에 앉아 쉬거나 걷던 시민 13명을 치며 10m를 질주하고 표지석에 부딪혀 멈췄다. 목격자들은 경찰에 "사고 차량이 정체 중 출발하면서 앞으로 가지 않고 갑자기 사람들이 있는 도로 옆쪽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김모(61)씨 등 8명이 중상, 양모(35)씨 등 4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상자들 연령대는 20∼30대가 2명, 40∼50대가 4명이었으며 60∼70대 고령자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날 통도사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경내 도로는 차량 정체를 빚고 있었고, 도로 옆에서 걷는 방문객들도 북적였다. 운전자 김씨는 통도사를 방문하기 위해 운전대를 잡았으며 홀로 주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인파가 많아 천천히 서행하던 중 그만 가속페달을 밟는 바람에 사고를 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사고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