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승리, 오늘(14일) 영장심사…'묵묵부답' 출석

입력 2019-05-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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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구속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가 동업자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와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다. 승리는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법원에 도착했다. 기자들이 질문을 위해 승리를 붙잡았지만 이를 뿌리치고 묵묵부답으로 입장했다.

승리의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승리의 혐의는 외국인 투자자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본인도 성매수를 한 부분과 클럽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것이다. 또한 버닝썬에 앞서 가수 정준영,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등과 함께 동업한 클럽 몽키뮤지엄을 유흥업소가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식풍위생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여기에 앞서 구속된 정준영, 최종훈과 함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있으면서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고 공유한 혐의도 있다.

승리는 버닝썬 오픈에 앞서 필리핀 팔라우의 고급 리조트를 대여해 투자자들과 유흥업소 여직원 등을 초청해 호화 생일 파티를 열어 논란이 됐다. 또한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을 찾았을 때 성접대를 한 정황도 단체 대화방을 통해 드러났다.

경찰이 구속영장에 적시한 부분은 2015년에 일본인 사업가 A 회장 일행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승리가 주축이 돼 성매매를 알선한 내용이다. 승리는 해당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동업자였던 유인석 전 대표가 "승리가 YG엔터테인먼트 법인 카드로 호텔비를 결제했다"고 조사 과정에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승리가 2015년 성매매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부른 사실도 파악하고 구속영장에 해당 혐의를 적시했다. 승리는 성매매가 아닌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성관련 혐의보다 더 형량이 무거운 부분은 횡령이다. 전문가들은 법원에서 횡령 혐의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가 버닝썬 자금 5억3000여 만 원을 횡령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는 버닝썬 내에 '몽키뮤지엄'이라는 코너를 만들고 브랜드 사용료로 버닝썬 자금 2억6000여 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유인석 전 대표가 설립한 네모파트너즈에 컨설팅 명목으로 버닝썬 자금 2억6000여 만 원이 지급돼 횡령을 의심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는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을 변호사 비용으로 지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승리와 유인석 제외한 버닝썬 관계자 대부분은 현재 구속된 상태다. 함께 사업을 하고 단톡방을 유지했던 정준영, 최종훈은 불법 영상물 촬영과 성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됐고, 고향 친구였던 이문호 버닝썬 대표 등 버닝썬 관계자들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의 구속 여부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승리는 버닝썬 관련 논란이 불거진 후에도 활동을 강행했지만 성접대 정황 메시지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그룹 빅뱅에서 탈퇴했다. 또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도 해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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