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곳·7731가구 공급…전매제한 1년6개월
당첨자 발표 같아 한 군데만 청약 가능
경기 성남시에서 민간이 참여한 공공분양 아파트 2곳이 동시 출격한다. 두 곳 모두 오는 17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청약일정도 일치한다. 예비 청약자들은 두 곳 중에 한 곳만 청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성남 구도심은 현재 총 25개 구역이 3단계로 나뉘어 재개발·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3만~4만 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성남시는 신흥주거타운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맞대결을 펼칠 단지는 대림산업이 중원구 금광1구역 주택재개발로 선보이는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5320가구)과 코오롱글로벌㈜이 성남중1구역 주택재개발하는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2411가구)이다. 민간참여 공공분양으로 공급돼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된다.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 이하로 책정될 예정이다. 전매제한은 1년 6개월만 적용된다.
두 단지 모두 대규모인데다 지하철 8호선 역들과도 가까운 편이다. 다만 단지 규모다 워낙 크다보니 동호수에 따라 분양가나 선호도가 갈릴 전망이다. 전매제한 기간은 1년6개월 후에는 물량이 대거 풀릴 가능성도 있다. 오는 21일 특별공급 청약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당해지역 청약을 받는다. 이어 오는 23일에는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이 예정됐다. 당첨자 발표는 30일 예정이다.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성남시 최대 규모 단지
대림산업이 짓는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은 성남시 최대 규모의 대단지다. 지상 29층, 39개동으로 구성됐으며 전용면적 39~84㎡의 5320가구다. 이 중 일반에 분양되는 물량은 2329가구다. 전용면적별로 △51㎡ 161가구 △59㎡ 771가구 △74㎡ 890가구 △84㎡ 507가구 등이다.
단지는 단남초등학교와 금상초등학교와 맞닿아 있고 도보권 내 하원초등학교, 대원중학교 등 다수의 학교가 있다.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잠실까지 18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단지는 전체 면적의 40%가 넘는 풍부한 조경으로 꾸며진다. 다양한 식재와 풍부한 녹지 공간을 배치했고 수경시설도 골고루 조성한다. 단지 내에는 실내체육관이 3개소가 설치된다. 피트니스와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 GX룸, 락커룸, 샤워실도 조성 예정이다. 어린 자녀들을 위해 블록마다 어린이집이 구성되며, 실내놀이터와 작은도서관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을 적용한다. 공기질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작동하는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과 미스트 분사 시스템, 미세먼지 저감 식재 등이 도입된다.
모델하우스는 중원구 하대원동 18번지에 마련된다. 단지 내 조경을 미리 경할 수 있도록 중정과 테라스 등의 조경 공간이 모델하우스에 꾸며질 예정이다. 입주는 2022년 10월 예정이다.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 역세권의 평지형 대단지
코오롱글로벌㈜ 이 공급하는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은 총 4개 블록 (A1 · A2 · A3 · B1) 으로 조성된다. 지하 4층 ~ 지상 최고 27층의 23개동이며 2411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39 ~ 84㎡의 100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완만한 평지형 대단지로 조성되는 게 특징이다.
지하철 8호선 신흥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단지 인근 산성로를 활용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및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차량을 통해 분당 및 판교는 15분대, 강남 삼성동까지는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단지 내에 성남제일초가 잇다. 성남중앙초 · 성남중 · 동광중 · 성남고 · 성남여고 · 성일고 · 동광고 · 성일정보고 등이 모두 도보거리 5분 내 밀집했다.
단지의 블록 사이에 어린이공원(기부채납)이 조성될 예정이며, 단지 남동쪽 인근에는 대원공원이 있다. 대원공원은 약 110만㎡ 규모로 성남시 중원구 5개 공원 중 규모가 가장 큰 근린공원이다. 세이브존과 롯데시네마, 이마트 등이 단지 주변에 있다. 성호시장도 도보로 5분 거리이며, 오는 9월 재개장 예정인 성남중앙시장과 농수산물도매시장도 이용할 수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이 단지에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안티더스트 시스템인 ‘에어 테라피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가구 내에 설치된 스마트 환기 시스템과 공기청정 전열교환기를 통해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배출할 수 있다. 또 H13급 헤파필터를 거쳐 깨끗하게 걸러진 외부공기를 실내로 유입시켜 준다. 미세먼지 신호등(놀이터)과 미스트 분사시설을 비롯해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지닌 30여종 이상의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수종이 식재될 예정이다. 일부 커뮤니티 시설에도 미세먼지에 취약한 아이들을 위해 에어커튼과 공기청정 시스템, 전열교환기 등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 등을 도입한다. 입주는 2022년 9월 예정이다.
한편 성남에서는 아파트 공급이 향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신흥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4774가구 아파트가 연말 공급될 예정이다. 택지지구에서도 아파트가 공급된다. GS건설은 고등지구에 아파트 364가구, 오피스텔 363실의 '고등자이'를 분양한다. 제일건설은 대장지구에서 1033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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