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사 10곳 중 6곳 디지털 전환 추진…총 5845억 투입

입력 2019-05-14 13:26  


올해 금융사 10곳 중 6곳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사업을 추진한다. 금융사 한 곳당 평균 82억원 가량의 예산을 배정해 총 5845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이 은행 17곳·카드사 8곳·보험사 41곳·증권사 42곳 등 금융사 108곳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추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71곳(65.7%)이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디지털 전환이란 고객,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기업이 디지털과 물리적인 요소를 통해 신규 사업 모델과 상품·서비스 등을 만들고 경영에 적용하는 조치다.

디지털 전환 사업에 돌입하는 71곳은 올해 총 164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해 총 5844억80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한 회사당 평균 82억3000만원을 배정한 셈이다.

권역별로 은행은 17곳 전부가 디지털 전환에 나서 총 48건의 사업에 4004억8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한 회사당 평균 235억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다.

카드사 8곳 역시 전사가 총 18건의 관련 사업을 벌인다. 총 420억원, 한 회사당 평균 52억6000만원을 들인다. 보험사의 경우 32개사가 69건의 사업에 총 1026억6000만원을 투자한다. 증권사 14곳은 29건의 사업에 392억7000만원을 쓰기로 했다.

사업별로 인공지능(AI) 서비스 도입·확대가 3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로봇 자동화 프로세스(RPA) 등 내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37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고도화 26건 순이었다.

금융사 10곳 중 6곳(63곳·58.3%) 꼴로 디지털 전담조직을 두고 있었다. 조직에는 평균 56.4명의 인력이 배치됐다. 10곳 중 6곳(64개사·59.3%)이 디지털 전문인력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디지털 전환으로 보안·운영·내부통제 측면에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금융사의 책임 있는 혁신을 지원하고 유도하는 한편, 디지털 리스크에 대한 감독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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