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PB, 고객 찾아 매주 마라톤 풀코스 이동

입력 2019-05-14 13:57  



삼성증권은 지난달 말 영업경력 10년 이상의 시니어 프라이빗뱅커(PB)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PB들은 하루 근무시간의 절반에 가까운 48%의 시간을 방문 상담에 필요한 연구활동과 이동 등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이른바 '찾아가는 영업'이 활성화된 영향 때문이란 해석이다. 지점에서 전화상담이나 내방상담에 대부분의 시간을 활용하던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방문 상담을 위해 PB별로 하루 평균 9Km, 주 단위로는 마라톤 완주거리보다 긴 45Km를 이동한다고 답변했다. PB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을 묻는 질문에 대해 '투자은행(IB) 등 법인영업 관련 지식'(25%)이라는 응답이 PB직군의 전통적인 대표역량으로 인식되던 '상품 및 종목 관련 시장정보)(24%)보다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세무 지식'(21%)과 '주식트레이딩 역량'(8.3%)이 뒤를 이었다.

10년 전 PB에게 가장 필요했던 역량을 묻는 질문에서 '시황 및 종목 관련 시장정보'(5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주식 트레이딩 역량'(33%)이 8.3%로 낮아진 점은 주식중개에서 종합자산관리로 변화된 영업문화를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사재훈 삼성증권 리테일부문장은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서서히 바뀌어 가던 PB의 영업행태가 올 3월, 초부유층 서비스인 SNI의 전지점 확대를 계기로 급속히 변화되고 있다"며 "향후 전문투자자의 영역이 확대되면 자산관리(WM)와 IB, 법인과 개인간 영업영역의 경계가 급속히 허물어지며 솔루션 프로바이더 개념의 새로운 리테일PB 모델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3월 초고액 자산가 전담점포였던 SNI를 'VVIP 대상 서비스 브랜드'로 확대 개편했다. 이번 개편으로 SNI 전담 점포 뿐 아니라 일반 지점에서 거래하는 전국의 예탁자산 30억원 이상 고객 모두 SNI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SNI서비스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문의는 SNI전용 안내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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