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본입찰 전격 연기…10조원 빅딜 '안갯속'

입력 2019-05-14 15:45   수정 2019-05-14 15:51

김정주 추진 넥슨 매각, 5월 말로 연기될 듯
예비 인수 후보, 본입찰 참여도 미지수




김정주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넥슨 매각 입찰이 전격 연기됐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15일(미국 현지시간)로 예정된 넥슨 매각 본입찰이 연기됐다. 본입찰을 앞두고 김정주 대표가 월트디즈니를 찾아 직접 인수 의향을 타진하기도 했다는 후문이 전해지기도 했다.

김정주 대표는 올해 초 본인(67.49%)과 부인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개인 회사 와이즈키즈(1.72%)를 통해 보유한 NXC 지분 전량인 98.64%를 매물로 내놨다.

매각 주관사인 도이치증권 뉴욕 지점과 모건스탠리 멘파크 지점은 지난 2월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5개사를 적격 예비 인수 후보로 지정한 바 있다. 지난달 중순 본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이달 중순에서 약 보름뒤로 또 다시 본입찰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본입찰 연기에 대해 매각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정주 대표가 명분과 실익을 두고 싶은 고민에 빠지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넥슨의 매각 규모는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적격 예비 인수 후보로 거론된 카카오와 넷마블, 텐센트,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등이 본 입찰에 참여할지도 미지수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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