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연 증권부 기자) “지금처럼 주식시장이 불안할 때가 선진국 기숙사와 공유주택(코리빙)에 투자하기에는 적기입니다.”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난 피터 영 큐인베스트먼트파트너 최고경영자(CEO)는 “기숙사와 공유주택은 경기불황에도 타격을 입지 않는 방어적인 자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큐인베스트먼트파트너는 아시아에서 투자금을 모아 미국, 영국, 독일, 호주에 있는 학생기숙사와 공유주택에 투자하는 부동산 특화 사모펀드운용사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약 3억 달러(약 3480억원)의 달하는 선진국 부동산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펀드를 조성해 적절한 입지에 부지를 매입한 후 건설, 운영까지 하다 매각하는 방식으로 투자한다. 영 CEO는 “주식으로 투자한다면 5년간 연평균 13~14%, 채권으로 투자한다면 연 7~8%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큐인베스트먼트파트너의 사업은 학생 기숙사로 시작됐다. 영 CEO는 최근 부동산 시장 둔화, 중국 경제 성장 약화로 인한 유학생 감소 등의 우려도 있지만 선진국 교육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영국에서 기숙사 사업을 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2010년 유럽재정위기 등을 겪었지만 타격이 없었다”며 “영국, 미국 등의 교육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수요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기숙사 사업에서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숙사 사업은 시작된 지 15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새로운 분야”라며 “초기에 시장을 선점한 덕에 큐인베스트먼트파트너 만큼 투자레코드를 가진 회사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큐인베스트먼트파트너는 기숙사뿐 아니라 공유주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의 젊은 직장인들이 타깃이다. 높은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기숙사처럼 지낼 수 있는 공유주택을 제공한다. 영 CEO는 “아시아에서 선진국 부동산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다리역할을 할 것”이라며 “메자닌, 선순위 대출, 우선주 등 투자자마다 원하는 투자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과의 협력도 시작했다. 큐인베스트먼트파트너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미국 시카고 공유주택 프로젝트에 지분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유주택 사업을 하고 있는 코오롱글로벌 자회사 ‘커먼리빙’이 싱가폴에 진출하는데 큐인베스트먼트파트너가 함께하기로 했다. (끝) /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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