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5개 지역 농·축협에서 가입
충청남도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금리를 높이고 가입 점포 수를 늘린 ‘임산부 우대 적금’ 상품을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도청 상황실에서 소성모 농협상호금융(이하 농협) 대표와 ‘출산 친화적인 충남 지원 협약’을 했다.
농협은 임신 중이거나 출산 6개월 미만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기본금리에 1.5%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자유적금을 내놓는다.
NH농협은행이 지난해 출시한 우대금리(정기적금 0.75·정기예금 0.8%) 상품보다 금리가 0.7∼0.75%포인트 높다. 도는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우대금리의 절반을 농협에 지원하기로 했다.
적금은 1년 만기로 월 납입 한도는 자녀(태아) 한명 당 50만원이다. 도내 485개 농·축협(지역농협)에서 가입할 수 있다. 우대금리 예·적금 가입 가능 점포(농협중앙회·66곳)보다 419곳이 많다. 임산부는 가까운 농·축협에서 임산부 및 도민 확인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도내 임산부들이 지난달 기준으로 NH농협은행에서 가입한 예금과 적금은 각각 170건(34억9600만원)과 104건(7200만원)이다. KEB하나은행에서는 예금과 적금이 각각 31건(1억8800만원)과 79건(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양 지사는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명도 넘지 못해 세계 최저 수준을 매년 갱신하고 있다”며 “국가의 존망과도 연결되는 인구 문제는 기업과 사회단체, 지역 주민이 힘을 모아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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