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5천억 예상…6월말 본입찰
[ 이동훈 기자 ] LG전자의 수처리 사업 인수전이 4파전으로 압축됐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매각주관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LG전자의 수처리 관리·운영 회사인 하이엔텍과 환경시설 설계 및 시공 회사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10여 개 업체 중 네 곳을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
외국계 사모펀드(PEF)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와 코스닥 상장사인 부방, 글로벌 1위 수처리 업체 베올리아 등이다. 한 달가량 예비실사 기간을 거친 후 6월 말 본입찰을 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예상거래금액은 5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SC PE는 국내 1위 수처리 회사인 환경관리주식회사를 키우기 위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올해 초 호주계 PEF인 맥쿼리로부터 인수한 더블유아이케이그린을 포함해 총 6개 유사업체를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가전업체 쿠첸의 모회사로 유명한 부방은 LG전자의 수처리 자회사를 인수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부방은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테크로스를 통해 선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공급하는 평형수처리사업을 하고 있다. 모건스탠리PE는 2014년 한화L&C를 인수한 이후 오랜만에 경영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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